<p></p><br /><br />최근 택시비를 안내고 도망치는 이른바 '택시비 먹튀' 사건이 논란이죠. <br> <br>이번엔 택시비를 내라는 기사를 흉기로 위협한 승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 <br> <br>이솔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택시가 목적지에 도착하자, 뒷좌석에 앉아있던 남성이 택시비 대신 휴대전화를 내밉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이거(휴대전화) 가져가. 돈 없어요. (뭐하는 거야 지금? 장난하는 거야?)" <br> <br>택시기사의 항의에 남성은 갑자기 흉기를 꺼내들었습니다. <br> <br>조수석을 향해 휘두르더니, 차에서 내려 운전석 창문을 내리칩니다. <br> <br>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2일 밤 11시 20분쯤입니다. <br><br>20분 전, 서울 종로의 병원 앞에서 택시를 탄 남성은 목적지인 서울 용산의 한 파출소 앞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. <br><br>"택시 앞좌석에는 당시 승객이 휘두른 흉기에 찢긴 흔적이 이렇게 남아 있습니다." <br> <br>[피해 택시 기사] <br>"요금 없다고. 내가 장난하지 말고 요금 주고 나가라고 그랬어요. 느닷없이 화내면서 배낭에서 흉기를 꺼내서 나를 위협하고…." <br><br>택시기사가 112에 신고하자 남성은 인근 골목으로 도주했고,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입고 있던 외투와 모자, 배낭까지 벗어던졌습니다. <br> <br>[피해 택시 기사] <br>"이 사람이 여기다(택시 앞) 휴대전화를 떨어뜨린 거에요. 나중에 직접 나타났어요. 옷 싹 벗고. 아마도 휴대전화 찾으러 온 것 같아요." <br> <br>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"홧김에 흉기를 휘둘렀다"면서도 "택시비를 못 내 그런 건 아니"라고 진술했습니다. <br> <br>[피해 택시 기사] <br>"당하고 나니까 별의별 ○ 다 있구나. 그런 트라우마들이 있는 사람들(택시 기사)은 저녁 일을 안 하려고 그러죠." <br><br>경찰은 남성을 특수협박과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이락균 <br>영상편집 : 이재근<br /><br /><br />이솔 기자 2sol@donga.com